목향원, 나무향기 한증막 경춘선 요금 2850원
춘천은 당일 코스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가깝기도 하지만,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많아서 당일 여행으로 코스 짜서 다니기 좋은 곳 입니다.
전철을 타고 남춘천역이나 춘천역에 내려서 그 근방에서만 놀아도 하루를 채울 수 있죠.
닭갈비를 시작으로 번개야시장까지, 착한가격으로 맛집을 만날 수도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맨 하단 링크를 통해 춘천의 모든 축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때는 ‘겨울연가’의 ‘준상이네 집’으로 유명했던 춘천이었는데, 지금은 스카이워크나 야시장 등의 여러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춘천 레고랜드는 빼고 가실께요.
후기가 좋지 않은데다 가성비가 한참 떨어져서 추천하지 않게 되네요.
갓성비로 따지면 경춘선 타고 가는 춘천 여행만 한 것이 없습니다.
가성비만 좋은게 아니라, 힐링 그 자체에요!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나무향기 한증막’ 입니다.
대문에 들어서니 ‘나무향기’를 한자로 표기한 ‘목향원’이 보이네요.
전통적인 한옥이었는데, 정원은 일본식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카운터도 일본식 목욕탕 분위기.
한증막은, 동네 하나씩 있는 규모가 큰 찜질방에 있는 그 ‘한증막’ 맞아요.
그런 시설이 쉽지 않을 텐데 찜질방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데, 컨셉 잘 잡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어요.
동네 장사가 아니라, 춘천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서 관광객들의 당일 코스 중 힐링하기 좋은 곳이죠.
중년분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한증막을 청년들도 좋아하는지 많이들 오더라고요.
친구와 연인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모녀팀도 여럿 보이더라고요.
역시 딸 밖에 없나봐요.
임영웅 콘서트에 딸들이 표 예매해주고, 끝나면 모셔다 드린다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건 다 딸들이었다고 하던데.
그런데, 아쉽게도 노키즈존 이네요.
중학생이상 부터 입장 가능하고, 오전 11시 부터 평일은 10시, 주말은 밤 12시까지 운영합니다.
휴무일은 목요일 입니다. 헛탕치지 않기!
그리고! 2022년 추석 연휴에도 휴무가 있네요.
9/7(수) ~ 9/10(토) 휴무 일정 참고하셔서 즐거운 방문 되시면 좋겠어요.
기본 4시간에 1만원이고, 수건 2장과 찜질방 옷, 일회용 마스크가 한장 제공됩니다.
카운터에서 간단 명료하게 이용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오늘은 한증막 1개만 운영이 됩니다” 라고 하신 것 보니, 2개 이상 운영되는 때도 있나 보나 했는데 원래 1개 입니다.
일정에 계획이 없었던 터라 목욕 용품이 하나도 없어서 카운터에서 샴푸랑 칫솔 등등을 샀어요.
다음에 간다면 특히 마스크팩을 챙겨가려고요.
한증막이라서 건조해지기 쉽상이더라고요.
나무향기에 비치되어 있는 로션을 수시로 바르기도 했지만 마스크팩이 절실했어요.
카운터에서 2천원에 팔지만 집에 쌓여있는 마스크팩을 생각하니 살 수가 없었어요.
옷을 갈아 입고 나오면 제일 먼저 ‘다리 안마기’가 보여요.
비치되어 있는 비닐봉지를 발에 씌우고 이용하게 되어 있어서 위생면에서도 안심입니다.
한증막 시설이 있는 1층은 보통의 찜질방 거실 분위기와 똑같아요.
그 보다는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신경쓴 듯한 인테리어 구조라고 생각했고, 특히 앞마당과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서 수시로 왔다 갔다 하기 편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무향기는, 내부 보다는 앞.뒤 마당이 살렸다고 생각해요.
입장하면서 느껴지는 앞마당의 고풍스러움과 뒷마당에서의 운치가 다 한거죠.
집 마당에 있는 연못은 부자가 되는 풍수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큰 잉어들이 있는 연못도 관리가 잘 된것으로 보아,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죠.
안에 있다가 답답하면 뒷마당 가서 앉았다, 누웠다 했고 밖에 있다가 안이 궁금하면 다시 들어오고 그랬답니다.
2층엔 책이 많은 휴식방이라 독서 카페 느낌이고 크고 작은 모임방을 운영하는 듯 한데 잠궈놨네요.
2층에도 베란다로 나갈 수 있고 분위기 있어요.
식혜를 먹을까 하다가, 쌍화차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네요.
왠지 일본식으로 아기자기 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어후 너무 달아요.
단 맛이 식혜의 10배.
이렇게 저렇게 놀멍 쉬멍 하다가 샤워 하고 나왔어요.
찜질방이 아니라 ‘한증막’이라고 정확히 표현한 것은 ‘욕 탕’ 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세신사도 없고 샤워시설만 있는데 깔끔하게 관리가 되는 편이에요.
2008년에 개업했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 놀랠 정도니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를 하는 중 이네요.
코로나로 1년 닫았다가 올해 6월에 다시 열어 더 반가운 곳이기도 하네요.
날씨 좋은 가을에 힘을 내어서 한번 움직여 보세요.
혼자 경춘선 전철 타고 떠나도 좋은 춘천 여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