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캠핑은 처음이라
처음으로 경상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주로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데 추석 연휴에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을 구하지 못해서 전국 팔도를 다 뒤져서 소백산까지 갔어요.
캠핑이나 자연친화적인 여행을 할때는 주로 ‘국립공원공단’ 이나 ‘숲나들e 자연휴양림’ 을 적극으로 이용하는 편 입니다.
나라에서 운영해서 가격이 상당이 좋을 뿐만 아니라 청소나 관리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에요.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있는 국립공원 입니다.
삼국시대 때, 고구려와 신라가 불꽃 튀는 전투를 벌이던 국경지역이기도 했죠.
또한 서울쪽에서 출발했다면 충북 단양을 거쳐 경북 영주시로 들어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저희는 단양의 유명 관광지 ‘단양강 잔도길’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저희는 경북 영주에 있는 ‘소백산 삼가 야영장’을 예약했고, 풀옵션 산막텐트 1박과 자연의 집 솔막 1박을 이용했습니다.
‘풀옵션 산막텐트’는 글램핑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말 1박 사용료는 5만원이고 평일 비수기에는 4만원 입니다.
전기사용료는 4000원, 취사도구세트1만원이 별도의 옵션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개인 침구는 가져가야 하지만, 등이 배기지 않게 큰 에어매트와 일월 전기장판이 세팅되어 있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개인 난로 등의 연소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때문에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9월 중순이기 때문에 겨울의 날씨와는 비교불가겠지만 나름 일교차가 큰 가을날이라 추울까 걱정도 됐는데 너무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일반적인 캠핑 텐트가 아니라, 몽골에서 집으로 사용할 것 같은 형태여서 겨울에도 보온이 충분할 것 같아요.
산막텐트는 C동으로 표기 되는데 C12~C20동은 계곡이 바로 옆에 있는 명당 자리 입니다.
이 계곡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 야영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아주 얕은 개울이 있어서 아이들이 첨벙첨벙 놀더라고요.
저는 우연히 했는데, 아래 배치도 이미지를 참고하여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집 솔막’은 주말 1박 7만원 인데, 개인적으로는 2만원 더 저렴한 풀옵션 산막텐트가 나은 듯 합니다.
신축이지만 건축형태가 고무재질이라고 해야하나… 텐트는 아니지만 목재나 철근도 아니고 그냥 ‘개끗한 텐트’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자연의 집은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안되는 느낌이고, 자연 친화적이지도 않습니다.
산막텐트에도 있는 옷걸이도 없더라고요.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와서 추운 겨울밤에 뜨끈하게 지지며 지내기에는 좋을듯 합니다.
분위기는 동네 골목 어귀에 이동식 주택이 들어선 느낌.
샤워장 등의 공동시설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두 시설 모두, 숯 단지와 피크닉 테이블이 테라스에 준비되어 있어서 숯불구이 해먹기는 최상의 세팅이라고 생각이 돼요.
모닥불은 금지이고, 캠핑 좀 하신다는 분들은 개인 테이블이나 캠핑 의자를 가져오기도 하셨더라고요.
아무래도 피크닉 테이블이 등받이가 없어서 오래 앉아있기는 불편하거든요.
개별 ‘아이스박스’가 구비되어 있는데 공동 개수장에 공동 냉장고도 구비되어 있어서 음식을 마음껏 챙겨갈 수 있습니다.
야영장 안에는 매점은 없고 음료와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지만 항상 거의 품절상태더라고요.
야영장에서 마을 입구까지 내려가면 매점도 있으니 크게 불편하진 않을듯해요.
소백산 삼가 야영장에 들르기 전에 ‘풍기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도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캠핑을 하더라도 주변 관광과 맛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오가다가 필요한 물품들을 중간중간 채우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소백산 산행은 물론 ‘소백산 풍기 온천’과 ‘정도너츠’ ‘서부평양식냉면’ ‘영주 365시장 (랜떡포함)’ 등을 둘러봤는데 자세한 관광후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 소백산 풍기 온천 등 관광, 맛집 방문후기 바로가기 ]
특히 소백산 삼가 야영장이 있는 경북 영주 풍기는 ‘풍기 인삼’으로 유명한 동네 입니다.
올해는 9/30~10/23 24일간 ‘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열리는데 차량으로 1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 2022영주 세계풍기인삼 엑스포 홈페이지 바로가기 ]
경북 영주 소백산 삼가 야영장의 공동개수장에는 주방세제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설거지할때 기분이 좋았어요.
음쓰는 공동개수장인 세기정에 그냥 버리면 되고 일반 쓰레기는 관리실에서 종량제 봉투 20리터짜리 300원에 구매해야 해요.
불판세척장과 짤순이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것도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샤워장은 언제든 무료이지만 온수는 하루 2차례만 나옵니다.
오전 8시~19시 / 오후 5시~7시
확실히 남자샤워장 보다는 여자샤워장이 북적거리고 4~5개 샤워기가 있지만 온수시간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아서 초반에는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지만 씻고나니 되게 개운하더라고요.
목욕용품 일체는 챙겨가야 하고 특히 수건을 잊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건 필수입니다.
소소한 팁이라 하면, 산속이다 보니 아무래도 모기 등등의 해충들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항상 모기향과 홈매트를 챙겨다니는데 뿌리는 홈매트는 좀 그렇고… 숙소 내에서만 켜두는 전기 홈매트와 모기향을 추천합니다.
소백산 삼가 야영장은 A,B,C 구역과 번호가 있는데 같은 번호의 주차 구역에 지정 주차해야 하고 짐을 옮길 수 있는 카트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차량이 추가 된다면 소액의 주차비를 청구하고 관리실의 안내에 따라 주차공간을 제공한다고 들었어요.
‘에코 힐링의 일반야영지’는 주말 이용가격이 19,000원 인데, 주차장과 야영장 영지가 분리되어 있어서 차박을 겸용한 캠핑은 불가합니다.
야영장에도 전기가 되는 곳, 안되는 곳이 있고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곳, 없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A 구역이 계곡쪽으로 테라스가 있어서 인기가 좋고 그 다음은 에코힐링 B 7,8,11,12 사이트에 ‘데크’가 있어서 명당 소문이 나 있고, B15는 규모가 작아 비인기 사이트 입니다.
모든 국립공원에는 애완동물이 입장 불가에요.
그리고 일반 개인 사유지에 조성된 캠핑장과 다르게, 가벼운 산책코스 부터 비로봉까지의 산행을 즐길 수 있고 탐방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전문가와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이하게 소백산 삼가 야영장에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는데 ‘카톡’에서 ‘소백내도시락을부탁해’ 검색해서 카톡으로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월~금 9~5시까지 카톡 신청 가능하고, 단양마늘불고기, 산더덕무침, 따뜻한 황태국 등의 단일메뉴가 1인분 8,000원이고 4인분 이상일때 배달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팁을 드리자면,
국립공원공단은 한달에 2번 예약 할 수 있는 날짜가 열리는데 2주 후 까지만 오픈이 됩니다.
매월 1일과 15일인데, 주말에는 예약이 쉽지 않아요.
취소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당일 일이 생겨서 못오는 경우가 꼭 발생하더라고요.
특히 영지만 제공하는 일반 캠핑은 항상 자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날까지는 계속 예약 사이트를 보시고, 예약과 대기를 체크해 보세요!
소백산 삼가 야영장 전화번호는 054-637-3794 이고, 야간은 054-637-3794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