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가볼만한 곳 ‘영영이별 영이별’의 주인공 정순왕후가 묻혀있는 ‘사릉’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주변 맛집에 관한 정보 입니다.
세조가 점찍은 며느리 정순왕후
세종대왕의 맏아들인 문종이 일찍 죽자 12살의 어린 아들이 왕위에 오릅니다.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장자 승계의 정통성을 갖춘 조선 6대 왕 단종입니다.
이때 임금 단종의 삼촌인 수양대군은 단종을 무척 위하는 양 결혼을 추진하게 되는데, 후대에 정순왕후라 불리는 송씨를 직접 간택했습니다.
이로써 단종 비 ‘정순왕후’는 15세에 왕비가 되었습니다.
단종보다 1살 연상이었던 정순왕후는 서로를 위로하며 사이좋게 지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왕이 될 상’에 집착하던 삼촌 수양대군이 무서웠던 단종은 왕의 자리를 물려주면서 상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린 조카에게서 왕의 자리를 빼앗은 수양대군은 조선 7대 왕 ‘세조’가 됩니다.
한편 세조가 묻혀있는 ‘광릉’은 또다른 ‘남양주 가볼만한곳’으로써 자세한 정보는 링크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세조가 직접 점찍어 둔 묘자리 ‘광릉’ 바로가기 ]
얼마 뒤 성삼문, 박팽년 등 6명의 신하들은 단종을 다시 왕위에 앉히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고 ‘죽은 여섯명의 신하’ 라는 뜻의 ‘사육신’ 으로 역사에 기록됐습니다.
단종은 ‘노산군’으로 신분을 낮춰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보내졌고, 왕비는 ‘군부인’이 되어 궁에서 쫒겨났습니다.
이때 유배가는 단종과 정순왕후가 이별한 후 다시는 만나지 못했는데 ‘영영 이별한 다리’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 ‘청계천 영도교’ 입니다.
정순왕후는 날마다 동대문 밖 동망봉 기슭에 올라 남편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단종의 삼촌인 금성대군이 복위운동을 펼치려다 실패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단종은 사약을 받게 되고, 정순왕후는 노비의 신분이 됩니다.
단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는 동망봉에서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나마 세조가 “신분은 노비이지만 노비로 부리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내려 겨우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 밖 청룡사 근처에 초암을 짓고 궁녀들과 함께 살았는데 염색 일을 하며 겨우 끼니를 잇고 살 수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 세조가 집과 식량을 내렸지만 남편을 죽인 사람이 준 집에서 그가 준 밥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순왕후는 평생 단종을 그리워하며 살다가 82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비의 신분으로 사릉에 묻힌 정승왕후
사후 노비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조선 왕조에서 능을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사릉은 단종의 누나인 경혜공주의 시댁의 묘역으로써 정순왕후를 불쌍히 여겨 묘자리를 내어준 것입니다.
이후 숙종 24년에 정순왕후로 복위되면서 왕비릉으로 인정받아 동구릉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묻혀있는 동구릉의 ‘건원릉’은 다음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조선 개국 태조 이성계 건원릉 바로가기 ]
경기도 남양주 가볼만한곳의 사릉은 소나무 숲길이 울창하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능침 뒤편 소나무길은 일 년에 단 두 차례, 5~6월 그리고 10~11월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니 때를 맞춰 방문하면 600m 구간의 피톤치드 샤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편 근방에 광해군묘가 있지만 사적지 원형 보존 및 훼손 방지를 위하여 비공개로 관리중 입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하여 관람이 가능합니다.
사릉의 입장료는 1000원 이며 10인 이상의 단체는 1인당 800원 입니다.
만 24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은 신분증 지참하면 무료관람 대상자 입니다.
특히 일 3회의 정기해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0시 30분, 1시 30분, 3시 사릉의 홍살문 앞에서 집결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 입니다.
사릉 맛집 그리고 사릉역 맛집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사릉 관람을 하고자 한다면, 지하철 경춘선의 사릉역에서 하차합니다.
버스 환승으로 10분 소요가 되며, 땡큐60번, 땡큐 30번 등을 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릉역은 ‘ 경춘선 자건거 길’이 지나는 곳으로써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며 근방에 손맛이 좋은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맛집은 남양주 가볼만한곳 사릉의 옛 지명을 딴 ‘배양리 두루치기’ 본점 입니다.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입소문 탄 맛집 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메뉴인 돼지고기와 김치를 숙성시켜 김치두루치기와 제육두루치기가 주 메뉴 입니다.
돼지고기가 무려 한돈 1등급 암돼지만 고집하여 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제육두루치기 2인 가격은 2만원, 김치찌개 2인 1만6천원 입니다.
곁들어 먹는 음식으로는 왕계란말이 한판이 8천원으로 김치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영업시간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주차공간은 협소하나 해당건물의 힐링마트 앞에 주차 가능합니다.
두 번째 숨은 맛집 ‘시골손만두’ 입니다.
매달 1,3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11시부터 9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3시부터 5시까지의 브레이크 타임이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브레이크 타임 및 마감 시간 30분 전에는 주문을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는데 1분이라도 늦으면 식사가 불가능 합니다.
사장님 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으로, 경춘선 사릉역에서 8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음 알음 찾아갑니다.
김치만두 단일 메뉴로 승부할 만큼 손맛이 좋습니다.
특히 앞접시 등 모든 식기가 모두 항아리 재질이기 때문에 음식이 정갈한 느낌입니다.
만두국은 9천원이며 6개가 들어있습니다.
양지로 육수를 뽀얗게 잘 우려냈기 때문에 공기밥을 추가하여 말아먹어도 일품입니다.
만약 브레이크타임에 걸렸거나 휴일에 찾아가게 됐다면, 내천 건너편에 있는 ‘유현수 손만두’ 집도 무난하게 추천합니다.
세 번째 진짜 진짜 남양주 맛집은 ‘먹골갈비탕’ 입니다.
경춘선 사릉역 1번출구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보 접근성도 좋습니다.
영양돌솥밥이 같이 나오는 갈비탕은 13000원이고, 직접 뽑는 함흥냉면은 고기가 같이 나오는데 10000원 입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의 오랜 단골들이 많은 가성비 갑 맛집 입니다.
휴일과 브레이크타임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합니다.
네 번째 남양주 맛집은 ‘아라한’ 보리밥 정식 입니다.
역시 경춘선 사릉역에서 도보 5분이면 접근 가능합니다.
된장찌개와 여러 비빔 야채가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지는데 9천원 입니다.
다만 영업시간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딱 5시간 동안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식당은 ‘소리소 빌리지’ 입니다.
경춘선 사릉역에서 4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좋습니다.
소리소는 시골밥상, 라이스&파스타, 탐앤탐스 카페를 한 곳에 모아놓은 복합 공연 음식점 입니다.
금, 토, 일요일에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광장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시골밥상 한정식은 1인 24000원, 파스타는 2만원 이하 가격이며 식사한 영수증을 가지고 소리소 내의 탐앤탐스 카페를 이용하면 커피나 음료가 30% 할인됩니다.
소리소 빌리지 내 여러 산책 코스나 작은 폭포 조경을 해놓았기 때문에 기분 전환으로 방문하기 좋은 음식점 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남양주 가볼만한곳으로 사릉 관람과 숲길 산책 그리고 맛집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