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독은 산방산 탄산 온천에서 푸세요
제주도를 혼자 여행하면서 그동안의 여행 스타일과는 다르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가능한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산방산에서는 일단 유람선을 타고 탄산 온천을 할 계획을 세웠고 쿠팡에서 유람선 + 탄산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세트로 구매 했습니다.
산방산 유람선 승선 후기 및 세트권 구매 정보는 다음의 링크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산방산 유람선에서 탄산 온천까지는 6.5km 거리는 가까운데 대중교통편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카오택시로 산방산 유람선 매표소 앞에서 탄산온천까지 10분이면 편하게 도착합니다.
저는 제주도 그대로의 것을 느끼고 싶어서 꾸역꾸역 버스를 타고 갔는데 버스 타는 곳까지 20분 넘게 걸어갔어요.
버스가 하차한 곳은 ‘탄산 온천’ 정류장 입니다.
산방산 유람선 타는 곳도, 탄산 온천이 있는 곳도 번화가는 아닙니다.
제주도의 전형적인 시골 이지만 ‘산방산 탄산 온천’이 대로변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규모에요.
식사가 애매했기 때문에 보통의 동네 찜질방처럼 탄산온천 안에서 식사 또는 간식류로 끼니를 떼우려고 했는데, 입구에 식당 건물이 있네요.
‘산방산 삼춘네’에서 ‘케라온’ 이라는 수제 카레를 먹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식사를 든든히하고 탄산 온천으로 향하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네요.
코로나 동안에 문을 열지 못하는 기간동안 내부 공사를 했다고 들었어요.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간혹 불친절 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제가 갔을때는 모두 개선이 되었던 것인지, 다들 친절하셨어요.
산방산 탄산 온천의 이용시간은 am6:00 ~ pm23:00 이고 실외 야외노천탕은 pm22:00 까지 입니다.
쿠팡에서 세트권으로 구매한 것은 ‘기본요금’에 해당되기 때문에 야외 노천탕을 이용하려면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어요.
야외 노천탕은 남여공용탕이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데, 직원분의 설명으로는 반팔 반바지로도 가능하며 2천원에 수영복 대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미리 5부 수영복을 챙겨가서 대여하지 않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고 다니시는 분들을 보니,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찜질방도 pm22:00까지 운영하는데 2천원 추가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찜질방은 이용하지 못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이 꽤 괜찮아졌다고 하네요.
주의하실 사항은, 매표소에서 미리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는 것 같은데, 입장 후 6시간이 초과되면 추가 이용료가 있다고 해요.
몰랐던 추가요금이 나오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죠.
그리고 산방산 탄산 온천에서는 대형규모에 맞게 ‘마사지 스파’도 하고 있는데 10만원 전.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실내는 대규모 찜질방과 다르지 않았는데 ‘탄산 온천’탕이 참 인상적입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오색그린야드 탄산 온천’탕은 작은 탕에 녹슨 쇠 색깔의 빨간 탄산물이 기포를 내고 있는데, 산방산 탄산 온천탕은 큰 규모로 하얀 묽은색의 탄산이에요.
산방산 탄산온천은 제주도 최초의 대중온천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탄산 온천이기도 합니다.
유리탄산과 중탄산이온, 나트륨 등의 주요 성분이 다른 온천에 비해 5배 이상 함유한 최대수치라고 하네요.
우유를 타 놓은 듯한 흰색인데 빨간색 보다는 확실히 거부감이 덜 하더라고요.
물 온도도 딱 적당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한 경험이었습니다.
실내보다는 야외 온천탕에 관심이 많았는데, 탄산탕이 너무 좋아서 대부분을 탄산탕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관광으로 오신분들도 많았는데 제주도민들도 많이 오셨어요.
심지어 상당히 먼 거리에서 운전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 그분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니.
“어제도 왔었는데 어제 유난히 물이 좋아서 피부도 매끈하고 잠도 잘 오길래 오늘 또 왔다. 오늘도 물이 어제만큼 좋다”
오늘도 어제만큼 물이 좋다는데 이 말을 듣고 어떻게 나가요.
제가 피부가 건조한편이라서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르는데 제주 여행하는 동안 핸드크림 바른 손처럼 매끈하더라고요.
실제로 잠이 잘 왔던 것은 온천 덕분인지, 여행 덕분인지는 알수없네요.
탄산온천의 한줄 후기는 ‘제주도 여독 여기서 푸세요’ 강추 입니다.
남은 시간 모두 실내에서 더 머물고 싶었는데 5천원 추가도 냈으니 야외로 나가봤어요.
이때가 10월 중순 경이었는데 여행하는 동안에 날씨는 아주 쾌청하니 겉 옷 없이 다니는 날씨였어요.
그때 서울은 갑자기 추워져서 급하게 후리스 티를 사 입고 왔는데 낮에 더웠거든요.
그런데 야외로 나가니 바람이 많이 불고 조금 춥다 느껴졌어요.
산방산 주변이 제주도 중에서도 바람이 많은 지역이래요.
얼른 온천탕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며 온천욕을 즐겼죠.
가운데 물놀이 기능을 하는 수영장은 물이 차가웠고, 군데 군데 가족탕 형태로 온천탕이 크고 작게 몇 개 있어요.
아주 작은 탕에 가족이 머물다가 나가길래 운 좋게 제가 얼른 들어갈 수 있었는데 잠시 후 남성 두 분이 오셔서 작은 탕에 셋이 있게 됐죠.
뻘줌하기도 해서 그냥 제가 빠져줬어요.
개인탕도 아닌데 나가달라고 할수는 없잖아요.
야외 온천탕이 있는 곳에 식당이 있는데 라면과 김밥, 소떡소떡 등 웬만한 먹거리 다 팔고 튜브나 구명조끼도 대여하고 있어요.
그래도 야외 온천탕을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온천탕에서 보이는 ‘산방산’ 풍경 때문 입니다.
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하니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죠.
저녁시간이라 노을이 주황색으로 싹 지었는데 내가 지금 사진을 보는 것인지 내 눈으로 보는 것인지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멋지고 말로 형용할 수가 없네요.
산방산 탄산 온천 숙소도 예약했다가, 혼자 지내기에는 알맞지 않은 것 같아서 최종 취소했는데 아쉬운 부분이에요.
시설은 노후된듯 하나, 온천 수영장이 참 좋아보이더라고요.
다음에는 탄산온천에서 운영하는 숙소에서 지내보고 후기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