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과 절벽 사이에 걸쳐놓은 단양 잔도길
충청북도 단양은 전국에서 인정한 ‘경치가 좋은’ 동네 입니다.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km 내외에 있는 8가지의 명승지를 ‘단양 8경’ 이라고도 하지요.
특히 충청도와 경상북도에 경계하고 있는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등의 풍광은 보기 드물게 빼어나다고 표현이 됩니다.
소백산은 국립공원인데 충북 단양에 있는 소백산은 ‘남천 야영장’이고 경북 영주에 있는 소백산은 ‘삼가 야영장’ 입니다.
저는 경북 영주에 있는 ‘소백산 삼가 야영장’에서 2박3일을 지냈습니다.
[ 경북 영주 소백산 삼가 야영장 2박3일 후기 바로가기 ]
최근에는 ‘단양강 잔도길’이 인기를 끌면서 ‘단양 9경’ 시대를 맞이했고, 그 주변으로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고수동굴’ ‘패러글라이딩’ 체험 등 즐길거리가 생겼습니다.
여행 중 ‘단양강 잔도길’을 방문하기 위해 단양을 경유지로 정했습니다.
단양에 들어서니 무지개 빛 조명의 ‘천주터널’이 먼저 반겨주네요.
충주댐 완공 이전에 중앙선 기차가 지나다니던 터널인데, 지금은 신비로운 느낌을 더해 드라이브 명소가 되었습니다.
단양강 잔도길은 ‘느림보 강물길 트레킹 코스’로써 총 길이가 1.2km에 달하는 산책로 입니다.
특히 남한강 암벽을 따라 절벽과 절벽 사이에 걸쳐 놓은 다리위를 거닐면서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 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동을 받은 시간이었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부모님을 모시고 꼭 방문하고 싶네요.
여기가 아직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소문나기 시작하면 엄청 붐빌 것 같아요.
많이 붐비지 않을때 미리미리 먼저 다녀오는 것 강추합니다.
‘단양강잔도 주차장‘으로 네비를 찍어야, 바로 트레킹 코스로 진입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나 트레킹 모두 무료 이용 입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2개의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직접 따셨다는 옥수수와 찹쌀치즈호떡 등을 팝니다.
찹쌀치즈호떡은 전국의 관광 명소에서 거의 대부분 팔고 있는 듯 해요.
지난번에 속초 여행에서도 한참 줄을 서 있더라고요.
1개에 2천원인데 가격도 괜찮았다고 생각이 돼요.
초등 자녀가 너무나 맛있게 먹길래 상호를 봐두었다가 냉동식품으로 주문할까 싶었는데 같은 상호는 팔지 않아서, 다른 상호로 주문을 했는데 맛 있다고 하네요.
단양강 잔도길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용무가 없는 것 같더라도 필히 화장실을 들렀다가 가야 해요.
다행히 잔도길에 들어서는 입구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매우 쾌적했습니다.
잔도길을 들어서니 생각보다 높고 긴 코스로 되어 있어서 스릴이 넘치더라고요.
겁이 많으신 분들은 여기서 되돌아 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먼 경치를 바라보면서 인위적이라도 ‘좋다 좋다’ 라고 생각하면서 걸으면 정말 좋아진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단양강 잔도길의 트레킹에서 보이는 남한강과 암벽은 정말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누구나 한번 쯤 드는 생각이 ‘이걸 어떻게 공사 했을까?’ 싶으실 겁니다.
무한도전의 극한알바 ‘정형돈, 하하의 중국 잔도공‘ 편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저희는 낮 시간이라 충분한 풍경을 감상했는데, 일몰 후 부터 밤 11시 까지 야간조명이 켜진다고 합니다.
야경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그 시간에 꼭 방문해보려고요.
스릴만점의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얼른 식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때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날이라서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처음에 2군데를 네비 찍고 갔다가 문을 닫아서 전화를 5~6군데 해보고는 ‘엄마손맛집’ 으로 찾아갔어요.
백반집 이었는데 가성비로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충북 특산물인 ‘다슬기’ 해장국과 백반정식이 인기 메뉴인데, 개인적으로는 생선과 다슬기 국 등이 나오는 8천원짜리 백반정식에 놀랐습니다.
요즘 물가 너무 비싼데 한 상 차려지고 나서 8천원짜리가 맞는지 메뉴판을 다시 확인했어요.
전반적으로 다 직접 만드신 반찬들이어서 말 그대로 ‘엄마손맛집’ 이에요.
도로변에 있는 식당인데, 식사하는 동안은 주차 허용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로써 단양강 잔도길에서 짧은 여행을 마치고 그 다음 일정을 위해 경상북도로 떠났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