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약수터 혼술의 추억 후기

수제 맥주 맛집 제주 약수터

혼자 3박 4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혼밥’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그러다가 ‘혼술’에 도전해 봤습니다.

사실 저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많이 빨개지는 체질이라 술을 못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어찌나 ‘제주 약수터’가 소문이 자자 한지, 꼭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인스타를 훝어보니 ‘파일럿 양조’를 위한 여러 노력도 하고, 맥주 신선도를 위해 생산일자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더라고요.

제주 올레시장 바로 옆에 있는 ‘케니 호텔’이 숙소였기 때문에 제주 약수터 본점까지 도보로 7분 거리였기 때문에 저녁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슬슬 걸어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처에 제주도 대표 야간 관광지인 천지연 폭포가 있기 때문에, 관광 후 제주약수터에서 목을 축여도 좋은 추억이 될 코스라고 생각되네요.

[ 천지연 폭포 밤 산책 후기 바로가기 ]

지도 맵을 보고 열심히 따라 가다 보니 올레시장 안에도 ‘제주 약수터’가 보이네요.

올레시장점을 갈까 하다가 대기줄도 있고, 뭐니뭐니 해도 ‘본점’이지 않겠어요?

본점은 18시 ~ 24시까지 영업을 하고, 올레시장점은 13시 ~ 22시 까지 영업을 해요.

두 지점의 영업시간이 차이가 나는 것은 관광객에게는 메리트로 작용될 것 같네요.

제주 약수터는 큰 사거리 대로변, 그야말로 ‘상가 코너’ 자리로 몫이 좋네요.

외국에 온 기분도 들고 호프와 BAR를 섞어 놓은 듯한 유니크한 분위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처음 들어가면 그냥 막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반드시 입구 대기 라인에서 대기해야 해요.

직원이 인원 수 확인하고 자리 안내해주는데 ‘1인’ 이라고 해도 전혀 눈치 안주고 바 테이블로 안내해 줍니다.

언뜻 보기에 직원이 모두 젊은 남자 직원만 있는 것 같아요.

술도 못하니 이런 술집을 접해볼 기회도 많이 없었을 뿐더러, 젊은 남자 직원이 바로 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직원은 자기 일 하느라고 많이 바빠서 실제로는 신경 쓰이지는 않네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제 맥주가 따라져 나오는 ‘파이프 관’ 인데, 디자인으로만 사용될 것 같고 실제로는 보통의 맥주집처럼 꼭지만 해당되겠죠.

제가 그나마 선호하는 맥주는 ‘기네스 흑맥주’ 였기 때문에 샘플 시음도 필요 없이, 미리 사전 조사해 간 수제 흑맥주 ‘거문오름’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흑맥주 단종이래요.

의외로 맥주 메뉴도 자주 바뀌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제주 약수터 공식 메뉴판’ 링크를 첨부합니다.

[ 제주 약수터 공식 QR 메뉴판 바로가기 ]

샘플은 1인 2잔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제일 도수가 낮은 ‘올레길’과 ‘남쪽나라’를 샘플 시음으로 선택했어요.

샘플잔이 앙증맞고 소장하고 싶게 만들어요.

굿즈로 판매하고 있지만 배낭 하나 메고 온 혼자 여행에 맥주잔이 짐이 될 것 같아 포기했는데, 집에 오니 역시 사지 않길 잘했네요.

맥주 종류는 매장 안에 있는 큰 전광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메뉴판에 있는 ‘맥주메뉴 QR’로 확인하도록 안내하더라고요.

물론 논알콜 맥주도 있고 사과주스 및 탄산음료도 있었지만 수제 맥주집이니까 전통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죠.

올레길의 3.8% 도수가 저한테 딱 맞는 듯해서 이것으로 주문했어요.

제주 약수터의 올레길 수제 맥주는 청귤착즙액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큼한 맛이 강하고 달달한 느낌이 꽤 괜찮네요.

역시 제주 약수터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고 베스트 메뉴이기도 합니다.

기본 안주로 ‘러스크’를 주는데 작은 그릇에 담겨져 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러스크가 얼마 전까지는 여러 번 리필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1회 제공이 끝 입니다.

메뉴만에 보면, 1인 1음료는 필수로 주문할 것을 안내하고 있지만 안주 등의 음식은 주문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내가 있네요.

이런 부분은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수제 맥주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요.

매장에서 먹는 작은 잔이 265cc 6800원이고, 보통잔이 340cc 7800원 입니다.

의외로 포장을 하는 손님들이 많이 보였는데 상온에서 3일, 냉장에서 7일을 버티며 무려 ‘기내 반입’도 가능하다고 해요.

특히 260cc 4종 샘플러를 포장해서 다니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20,900원이고 ‘올레시장점 에서만 ‘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저는 술자리에서 안주를 식사 삼아 먹기 때문에 이번에도 야식 겸 안주를 시켰어요.

제주 약수터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메인’ 요리인 ‘찢은 고기와 빵’ 인데 23,000원이고 2~3인이 식사로 할 수 있다고 해요.

시그니처 메뉴이니까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남으면 포장해달라는 것도 번거로울 뿐더러 먹을때도 모닝빵에 고기나 다른 재료들을 막 넣어서 제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싫더라고요.

혼자 깔끔히 먹을 수 있는 15,000원 짜리 ‘미야자키식 닭 튀김’을 주문했어요.

닭고기 순살과 청경재 그리고 마요네즈를 기본 베이스로 한 상큼한 소스가 나왔는데 역시 짭쪼롬하니 맥주와 잘 맞는 음식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술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내 인생에 ‘혼술’은 생각도 않았는데 ‘제주 약수터’ 덕분에 즐거운 경험도 해보고 좋았던 추억 입니다.

가격만 고만 올리시면 다음 제주 여행때 다시 한번 방문할 의향 100%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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