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중 2부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앞서, 여덟 단어 중 자존, 본질, 고전, 견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여덟 단어의 키워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어 1부와 2부로 나누어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 여덟 단어 1부_ 자존, 본질, 고전, 견 바로가기 ]
[여덟 단어 2부]
5. 현재
저자인 박웅현님의 에피소드 하나가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전국의 청춘들을 위해 여름방학 석 달 동안 전국 25곳을 돌며 ‘청춘 (토크) 콘서트’가 계획되었습니다.
기획자이자 진행자는 박경철, 안철수였는데 게스트로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두 달전 잡아놓은 약속이었는데, 강연 2주 전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잡혔습니다.
강연 바로 다음날 아침 9시30분이었고 기획자와 통화를 하던 중에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리하지 말라며 괜찮다고 했지만 당연히 고민스러웠다고 합니다.
약속했던 일이었고, 그 약속을 쉽게 저버릴 수는 없어서 결국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내일 큰 프레젠테이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을 위해 오셨다’며 소개했고 “프리젠테이션은 생업과 연관되어 있는 일인데 불안하지 않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답은 여기 있는 수천 명의 눈동자입니다. 혹시 불안하더라도 어쩌겠습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불안해한다고 일이 잘 진행되겠어요? 그럴리 없고, 만약 제가 그런다면 제 불안만 드러나겠죠. 그리고 지금 이 앞에 있는 수천 명의 눈동자에게 제가 주는 인상만 약해질 뿐이지요.”
진심에서 나온 대답이었다고 합니다.
답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 현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행복합니다.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지 않습니까?
6. 권위
도대체 왜 ‘권위’ 앞에 주눅드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자는 위인전을 싫어한다고 적었습니다.
실제 위인전은 ‘많은 부분이 미화되었을 가능성 큰’ 것으로 분류되어 더 이상 추천도서가 아닙니다.
그러한 미화는 우리들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소위 ‘태어날 때부터 위인’이었다는 내용 이니까요.
어떻게 회장이 생강을 까?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의식 같아요.
이것을 스스로 없애나가야 합니다.
저자인 박웅현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박웅현의 말이 얼마나 옳은지 보고, 옳은 부분은 좋아하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으세요. 박웅현만이 아니라, 선배, 교수, 부모님 모두를 상대로 그렇게 하세요.”
이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 소통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배려도 그 중 하나 이지요.
저자는 한 방송사 대기실에서 다음과 같은 비문을 발견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의미가 전달되도록 수정 문구도 첨부했습니다.
- 다음과 같이 분장실에서 유의할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 분장실에서 유의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수정)
마지막으로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훈련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할리우드에는 ‘7 Words Rule’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가져오니까, 투자를 받고 싶으면 시나리오를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해보라는 건데, “변호사 인데 자폐가 있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런 식으로 그림이 확 그려지도록 설명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번 외로, 제가 얼마전 빅데이터의 대가 송영길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각 분야의 ‘말이 통한다 생각한’ 3명의 청년들과 프로젝트성 모임을 만들어 매주 수요일 11시에 미팅을 갖기로 했습니다.
4명 모두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이라 모임때 마다 한 두명의 지각생이 생기기 마련이었는데 ‘업무 회의성’ 모임이 아니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한번은, 한 명이 15분이 되어도 오지 않자 송영길님이 “그 분께 전화한번 해볼까요?” 라고 했더니 옆에 있는 분이 “문자 보냈습니다” 라더랍니다.
그리고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자, 다시 한번 ‘전화를 해보라’고 독촉했지만 되돌아온 답은 “문자드렸다니까요” 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45분이 지나서도 오지 않자 전화를 해보라고 다그쳤는데 여전히 ‘문자’ 타령을 하고 있더랍니다.
문자를 했지만 답이 없지 않냐고 약간 격양되어 물으니 그도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답을 못할 상황인가 보죠” 라고 했답니다.
이것이 2022년도 모바일 세상을 사는 청년들의 소통 방식입니다.
현재의 많은 조직에서의 ’90년대생’은 30세 전.후의 나이로 핵심인사는 아닐 수 있지만 중요한 업무 실무자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들이 핵심인사들의 소통방식을 배웠지만, 지금은 그들의 소통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은 전화보다는 문자나 카톡을 선호합니다.
일단, 과거와 달리 90년대생들은 ‘스마트 폰’을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은행일은 물론,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고 주식도 하고 업무도 하고 친구도 사귑니다.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화’는 단지 ‘맥’을 끊는 불편하고 불필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화로 통화한 내용은 기억이든, 메모든,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되어야 하는데 애초에 문자로 나눈 이야기는 그 자체가 기록물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고충과 단점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짧은 대화조차도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많아져 스피킹 교육이 다시 성행을 할 정도 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도 사회 조직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일 것입니다.
8. 여덟 단어 중 마지막 키워드 입니다. 인생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치고 들어오는 날줄의 모양새는 생각도 안 하고 말입니다.
2022년을 기준 한다면, 팬더믹 사태가 빠지지 않고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씨줄과 날줄의 비유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 ‘인생을 내 마음대로 계획하기에는 시대라는 날줄이 너무나 험했다’ 라는 문장에서 힌트를 얻은 말 입니다.
박완서는 서울대를 나왔는데, 여자들이 고등학교에 가기도 힘들던 시절이었으니,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에 입학한 여학생인 그는 그야말로 엘리트였죠.
그런데 대학생활을 즐겨보기도 전에 전쟁이 나요.
대학 생활에 모든 기대와 꿈은 의지와 상관 없이 ‘전쟁’ 이라는 험한 날줄을 만나 폭격과 함께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그런데, 태어나는 시점을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험하면 험한 대로 순하면 순한 대로 날줄을 잡고 튼튼하게 직조해야 합니다.
모든 인생이 최선만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의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라는 자존을 가지고 나의 장점을 실현해 나간다면 말이죠.
지금은 코로나로 여기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고요.
지금이 예전 코로나 이전 보다 더 좋아졌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할 지경입니다.
팬더믹으로 가장 크게 변화된 곳이 ‘학교’라고 생각 합니다.
학교는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가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감기나 배탈이 나도 조퇴를 할 지언정, 일단 학교를 가야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코로나는 그것을 깨뜨려주는 기준점이 됐습니다.
집에서 학교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연 초.중.고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습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서 해외에 있는 유명 대학의 원하는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도 있게 되었고 오히려 유학을 다녀오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돈이 없어서’나 ‘시간이 없어서’와 같은 핑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 입니다.
온라인으로 자격증 공부도 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내가 책임지는 인생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