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영화 육사오 VS 헌트 VS 한산 VS 불릿 트레인 VS 탑건

로또 VS 정치 VS 역사 VS 액션 VS 비행기

다섯 편의 영화를 내돈내산으로 관람한 내용을 주관적이면서 객관적인 솔직 후기를 소개해 드리니 추석 영화 고르실 때 참고해주세요.

약간의 스포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제일 먼저, 초등 자녀와 한산: 용의 출현을 관람했습니다.

12세 관람가 이면서 역사 영화는 초등학생에게,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명절에 가족이 다함께 볼 만한 추석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12세는 만 나이 기준이므로 한국 나이로 치자면 초등6학년 이상에 해당 되지만 성인 보호자와 동행하면 만15세 영화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명량’이 떠올랐고 지금도 두 영화가 헷갈리는데 역시나 같은 감독 작품이네요.

이순신으로 뽕을 뽑네요.

차이라면, 주인공이 박해일이냐 최민식이냐 정도?

그리고 김향기 배우, 매우 뜬금포라 생각되는 건?

명량과 한산은 모두, 전쟁이 일어났는데 우리가 ‘일오구있’을 때가 아니라는 1592년의 임진왜란 때 입니다.

영화 명량은 ‘명량 해전’이 배경인데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의 명대사를 남겼죠.

‘한산 : 용의 출현’은 ‘한산도 대천’이 배경이 되는데 ‘대첩’은 ‘크게 이긴 전투’일 때만 붙는 명사 입니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은 행주대첩, 진주대첩, 그리고 한산도 대첩이죠.

한산 : 용의 출현에서는 거북선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다룬 부분이 흥미진진 했습니다.

두 번째 영화는 이정재 배우가 감독하고 정우성 배우와 공동 주연한 ‘헌트’ 입니다.

두 탑 스타가 공동주연은 알고 있었지만 감독한것은 극장에서 알게 되었어요.

이게 대표의 힘인지, 탑스타 배우의 힘인지, 우정출연이 어마어마 합니다.

주지훈은 몇 마디라도 하고 죽었지만 김남길은 한마디 대사도 없이 거의 바로 죽었어요.

심지어 역할이 팀 원3 이에요.

반전이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며 반쯤 보다보면 실마리가 보이기도 해요.

그치만 그냥 영화는 영화로써 볼 때 제일 재밌으니까 잠깐 뇌는 쉬게하고 단순하게 관람하면 재미가 배가 될것 같아요.

세 번째 영화는 추석 영화로 가장 추천하는 ‘육사오’ 입니다.

우연히 군인이 로또를 주었는데 그게 1등이 당첨이 되죠.

그 로또가 또 우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게 되면서 북한 군인이 줍줍하게 되죠.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춘다는 의미로써 6/45가 육사오 뜻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경비구역 JSA’가 생각이 났어요.

JSA 코믹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초딩과 중딩 특히 남자들에게 유독 인기가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탑 배우들이 아닌,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잘 모르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우면서도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간간히 터지는 실생활형 개그가 코믹스러웠고 추석 영화로써는 인기 만점이고 현재 예매 1위를 달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저예산 영화가 대박을 친 셈이죠.

네 번째 영화는 브래드피트 주연의 ‘불릿 트레인’ 입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일본이 배경인 점은 당황 스러웠어요.

하지만 반일감정이 있으신분들도 걱정마셔요.

일본 거리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고, 90% 이상이 기차 안에서만 진행되는 액션 영화 입니다.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일본의 천재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마리아비틀’ 입니다.

감독은 분노의 질주와 데드풀2의 데이빗 레이치입니다.

이 감독은 직업이 또 하나 더 있는데, 스턴트 맨 입니다.

이 남자 상남자네.

bullet train을 직격하면 탄환 열차이지만 일본의 고속 열차로 표현합니다.

기차배경 특성상 스피드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와 좁은 공간이 긴장감을 더해 쫄깃하더라고요.

중간 중간 터지는 소소한 유머와 휴머니즘의 조화가 참 좋았던 영화 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브래드피트가 자신은 항상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상당히 운이 좋은 것이죠.

그리고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심리 상담을 받고 휴식을 취한 후라 인간에 대한 자애로움무수한 액션 속에서 위트있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재 예매율이 저조한데 청불이어서 그럴까요?

브래드피트가 내한하던 날, 공항에 취재를 나간 연예부 기자들과 한국 에이전시 간에 신경전이 있었다고 기사를 봤어요.

개인적으로도 기대하던 브래드피트의 방한이었는데, 제가 이렇게 아쉬운데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정말 화도 났을것 같아요.

그래서 다같이 담합을 했나, 영화 홍보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죠.

이 영화는 청불인 만큼, 연인이 추석 영화로 선택하면 좋을 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톰 크루즈의 탑건:매버릭 입니다.

1987년 개봉작인 탑건의 주인공이 35년의 세월을 지나 탑건의 교관으로 박탈되면서 벌어지는 영화입니다.

옛날의 탑건 시절에 이야기의 후속작이라고 해도 될만큼 스토리를 잘 이은 듯 합니다.

12세 관람가이고 평소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자녀가 있다면 추천합니다.

그리고 톰 크루즈 팬이라면 추천하고요, 근처에 ‘돌비 영화관’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석 영화 추천을 정리해 보자면,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면, 12세가 이면서 역사 이야기 인 ‘한산 용의 출현’

그리고 초등 고학년 이상일 경우에는 12세가 이면서 남자아이라면 ‘육사오’

헌트는 내용의 이해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이 좋을 듯 해요.

15세 관람가이며 나이 많지만 잘생긴 배우와 월드 스타 급의 배우가 나오니 중,고등이 포함된 가족용으로 추천.

브래드 피트 팬이면서 성인이라면 무조건 불릿 트레인.

탐 크루즈 팬이면서 돌비 영화관이 있다면 추천하는 탑건 : 매버릭.

명절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만나서 맘 상했던 일이 있더라도 추석 영화 보면서 생각을 잠시 멈추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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