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대동맛지도 구리 맛집
구리시는 서울 광진구와 바로 이웃하고 있는 경기도이기 때문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접근 가능한 동네 입니다.
고구려의 온달장군의 전사지인 ‘아차산’이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있기도 해서 근사한 카페나 식당들도 여럿 있고요.
오늘은, 간간히 들르는 구리시장에서 찾은 ‘가성비 넘치는 구리 맛집’ 3곳을 아낌없이 공유해 드립니다.
3곳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순차적으로 돌면 도보로 5분 이내 입니다.
첫 번째 가성비 구리 맛집은, 구리시장 안에 있는 ‘은혜식품’ 즉석 손두부 집 입니다.
2013년도에 생생정보통에 소개된 집 인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장님 내외분이 같이 영업을 하고 계셔서 신뢰가 갔습니다.
여기는 식당이 아니라 두부를 제조해서 판매만 하는 곳이긴 한데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워서 첨부합니다.
두부 1모가 2500원 인데 크기는 보통의 대기업 두부의 3배에요.
이 집 두부 맛을 보면 마트에서 파는 대기업 두부는 못 먹습니다.
알고 시작하셔요~
한 여름 기준해서 1시 이전에 가시면 뜨끈뜨끈한 손 두부를 살 수 있고, 이후 시간은 쉴 것을 염려하여 냉장보관 된 상태로 판매합니다.
뜨끈한 상태로 김치에 싸서 바로 먹을 것이 아니라면, 냉장 보관된 두부도 상관없잖아요~
다른 계절에는 더 이후 시간까지 뜨끈한 상태로 판매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평일에도 6시 이후에는 품절됐을 가능성도 많아요.
구리시장의 여러 상점이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데, 은혜식품은 영업합니다.
카드는 안되고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아마도 소액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같이 팔고 있는 여러 상품들은 다른 곳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특별한 관심이 가지 않았고, 도토리묵에 대해 ‘직접 만드신 것’ 인지 여쭈었더니 “아니” 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도토리묵 전문으로 잘 하는 집에서 납품 받은건데, 도토리묵 직접 쓌다는 집은 거짓말이야” 라고 하셨어요.
은혜식품 손두부 : 031-565-6214 경기도 구리시 안골로103번길 27-8
(경의중앙구리역 3번 출구에서720m 구리시장 내)
두 번째 가성비 구리 맛집은, 만원 족발 집 ‘대박만족’ 입니다.
미니족 8천원, 만원 하는 곳은 동네에 하나씩 다 있죠?
이 집은 3인분 족발이 만원 입니다.
앞다리이고 순살로만 600g이에요.
3만원 넘는 족발 시키면 크고 작은 뼈다귀 같이 나오는데, 그런 뼈다귀 없이 살만 발라서 600g 이에요!
대식가가 아닌 일반인 기준 정말 3인분 맞아요.
세트라는 이름으로 새우젓이랑 쌈장, 양파절임을 포함하면 1천원 추가해서 11,000원 입니다.
하루 4번 족발이 잘 삶아져 나오는데 평균 20~30분 줄을 서야 하는 것 각오하고 가는 것이 맘 편하겠어요.
12시, 3시, 5시, 7시
1차, 12시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서른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줄을 서 계시더라고요.
끝에 섰는데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다 살 수 있다고 하시는 것 보니 양은 넉넉한가봐요.
처음 줄을 서던 날 앞에 줄 서 계신 아주머니께 “맛은 있는지?” 여쭤봤어요.
“맛있다”고 단언하시면서 단골이고 한 달에 두어 번은 사서 드신다고 하시네요.
사실, 진짜 가성비 맛집인지 아닌지 알려면 ‘아줌마’ 손님이 많은지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고 했거든요.
아줌마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요.
외식비 아끼는건 둘째치고 웬만한 음식점 보다 맛있게 하는데, 굳이 외식을 하는 건 그 집이 진짜 가성비 맛집이라는 거죠.
박리다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참 착한 만큼, 현금을 선호합니다.
현금을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계좌이체도 가능하고요.
아쉽게도 매장에서는 먹을 수 없고 포장 전문 입니다.
매장 안쪽을 들여다보니 3~4명의 직원들이 열심히 족발을 발골 하고 있었고 문 앞에서 한 분은 계속 썰고, 한 분은 계속 포장하고 있네요.
포장해와서 식구들과 먹고 나서 모두들 같은 말을 했어요.
“대박 만족”
족발은 삶는 과정에서 비법이 없으면 누린내가 나기도 하지만, 신선하지 않을 때 틀림없이 누린내가 올라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도 아마 아실꺼에요.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건 알지만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죠.
손님은 모르겠지 하고 그냥 판매하게 되는데 손님의 입은 사장님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구리 맛집 대박만족은 하루 지난 재고 족발은 판매하지 않고, 카라멜색소나 MSG 는 단 한방울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말 누린내 전혀 없고 맛있는데, 만원인데 양도 푸짐해요.
대박만족 족발 : 0507-1323-4648 경기도 구리시 검배로 28.
(경의중앙구리역 3번 출구에서720m)
마지막 세 번째 구리 맛집은, 시골 손 칼국수 집 입니다.
대표 메뉴 칼국수도 있고, 칼제비와 만두 그리고 소면류도 있어요.
대표 메뉴로는 매콤 얼큰한 고추장 칼국수와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 칼국수가 인기 입니다.
혼밥이라 번잡한 시간대를 피해 11시쯤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두 테이블에서 여러명이 식사를 하고 계셨었어요.
1인 좌석이 만들어져 있어서 다음에 12시에 가도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이후 순차적으로 들어오시는 손님들은 고추장 칼국수를 많이 드셨고, 나눠 먹는 경우에는 고추장과 김치 칼국수를 주문하더라고요.
고추장 칼국수는 떡볶이와 고추장찌개가 연상이 되었고, 김치 칼국수는 김치 콩나물국밥이 절로 생각이 났습니다.
포인트는 ‘손’ 칼국수 입니다!
아기자기하게 작은 접시에 밥 한 덩이 같이 주시는데 찰기가 좋아 밥맛이 참 좋습니다.
가격은 착했는데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상황에 맞게 조금씩 인상이 됐는데 여전히 착한 가격이죠.
7000~8000원, 무려 착한 가격 모범 업소로 선정된 집이에요.
카드되고, 건물 뒷 편에 주차장도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이고, 비교적 이른시간에 문을 열고, 닫네요.
9:30 ~ 18:00
저는 늘 아.점 식사로 10시 반~11시에 방문합니다.
시골 손칼국수 : 031-564-3883 경기도 구리시 검배로48번길 10.
(경의중앙구리역 3번 출구에서720m)
구리 맛집에서 가성비 넘치게 식사를 하셨다면, 구리 동구릉에서 역사공부도 할 겸 왕의 산책로에서 사색을 즐기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