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치유의 숲 1인 체험 후기

제주 힐링은 서귀포 치유의 숲에 있어요

가을 여행지를 제주도로 정하면서 포인트로 점 찍어 둔 곳이 ‘서귀포 치유의 숲’ 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등산이 힘들지 않고 힐링으로 다가와서 기대가 컸는데, 무려 2021년도 제주웰니스 관광지로 선정이 된 수상내역이 눈에 띄네요.

서귀포 치유의 숲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까지, 4월~10월에는 6시까지 운영하며 단순 산행의 탐방 프로그램과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남쪽 시오름과 마을이 연결되는 자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철저히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주중 150명, 주말 300명만이 입장이 가능하고 아래 링크를 첨부합니다.

[ 서귀포 치유의 숲 예약 바로 가기 064-760-3067~8 ]

서귀포 치유의 숲 예약은 방문 3일전 마감이 되며, 일정에 프로그램명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결제 후 취소를 원하는 경우 2023년 1월 현재, 전산상의 오류로 인해 매표소로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되고 있네요. (064-760-3067~8)

취소 시, 3일 전까지는 위약금이 없고 2일 전까지 10%, 1일 전까지 20%, 당일 30%의 위약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끈 있는 운동화 및 등산화 착용 외에는 탐방을 엄격히 금지하고 점도 참고해야 할 사항입니다.

1. 숲 탐방 : 입장료 1000원, 청소년/군인 600원 주차료 별도 (제주도민, 다자녀가정 등 면제)

  • 온라인 사전 예약을 우선하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 현장 무인발권 후 입장 가능

① 자율탐방 : 숲을 자유로이 걷는 것

② 숲 해설 : 왕복 3시간 정도 숲을 걸으며 숲 이야기를 듣는 시간 (궤영숯굴보멍코스)

2. 산림치유프로그램 : 어른 2만원, 청소년/군인 1만원, 입장료.주차료 포함

  • 2명 이상, 최대 10명 신청 시 진행 가능

① 느영나영 힐링숲 : 성인만 가능 (성인가족 및 직장인)_ 월~토요일 운영

  • 스트레칭, 오감열기, 걷기명상, 해먹체험, 아로마테라피, 족욕, 바디스캔 등
  • 2명 이상, 최대 10명 신청 시 진행 가능

② 따로 또 같이 : 5세 이상 자녀 포함 가족으로만 진행_ 일요일만 진행

  • 미러링 체조, 나와 우리가족 닮은 자연물 찾기, 가족나무 세우기, 해먹체험, 족욕 등
  • 3시간 중 2시간은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진행
  • 2명 이상, 최대 10명 신청 시 진행 가능

제가 참가한 코스는 1번 숲 탐방 프로그램 중 산림휴양해설인 궤영숯굴보멍코스 입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인 궤영숲굴보멍은 3시간 코스이며 하루 2번,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 됩니다.

느긋하게 혼여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오후 코스로 신청을 했는데 오전이 아니면 안될 상황이 발생했네요.

치유의 숲을 정류장으로 두고 있는 대중교통 버스 노선이 딱 1대 625번이 있는데, 하루 4회만 치유의 숲을 경유하네요.

625번 버스는 서귀포중앙로터리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9시 20분, 10시 50분, 13시 5분, 14시 35분이고, 치유의숲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9시 46분, 11시 16분, 13시 31분, 15시 1분 입니다.

만약 버스로 치유의 숲을 방문하신다면 오후 3시에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어야 하는데, 각 프로그램 당 예상 소요 시간은 3시간이고 정류장까지는 도보 10분 거리 입니다.

그때 버스를 놓친다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나 지형 특성상 산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콜 택시가 안잡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제가 직접 제주 서귀포시 콜 택시 회사와 매표소로 문의를 했는데 같은 답변이었고, 때로는 2배를 드린다 하여도 거절하실 정도라고 하네요.

걸어서 시내까지 내려 오는 방법이 있는데, 도보길이 따로 있지 않은 찻길을 걸어야 하기도 한데 여러 버스가 다니는 ‘헬스케어타운리조트’ 까지 무려 1시간을 걸어야 하네요.

제일 걱정됐던 것은 산속이라 오후 5시만 넘어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일이고 이미 여러 매체에서 이 부분을 지적했음에도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제주도 혼여는 힐링을 더하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딱 한번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위기를 맞았던 순간이었어요.

여러 고민을 하다가 오전 10시로 변경했는데, 원하던 날짜에 오전이 마감되었기 때문에 다른 여행 스케줄을 다시 짜야했지만 모두 힐링이 되었던 여행은 분명합니다.

숙소가 매일올레시장 바로 옆에 있는 케니호텔이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길 건너서 바로 621번 버스를 탑승했어요.

[ 서귀포 케니호텔 1인 숙박 후기 바로가기 ]

탑승 시간은 9시 25분 정도 됐었을 것 같고, 치유의 숲 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10시 시작인데 나름 여유롭게 현장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궤영숯굴보멍’이 써 있는 목걸이를 받았는데 참가자를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목걸이가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갖고 싶었지만 반납해야 해야 하는데, 그런게 막상 집에 오면 세상 필요 없기도 하더라고요.

서귀포 치유의 숲 해설 프로그램은 정확히 10시가 되면 매표소 앞에 있는 ‘종합 안내도’ 앞에서 시작이 됩니다.

여러 해설사님들이 계실테고 진행방식이 어떠하신지는 알수없지만 제가 참가했던 해설사님께서는 안내도를 보면서 제주 방언으로 되어 있는 숲길에 대한 설명 등을 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가멍오멍숲길, 쉬멍치유숲길 등이 있는데 ‘멍’은 ‘~하면서’의 제주 방언이에요.

가면서 오면서 숲길, 쉬면서 치유숲길 이라는 뜻이 되죠.

숲 해설이라 가벼운 걷기 코스로 생각했는데, 산책코스부터 약간 힘든코스까지 다양하게 산행을 합니다.

중간중간 여러 숲 해설 이야기도 해주시고, 치유 테라피 프로그램도 하고 멋진 풍경에서 인생샷 남기는 시간도 있기도 해요.

3시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 유익한 시간이에요.

특히 산 속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구경할 수 있고, 말을 키우면서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쌓아 놓은 돌 벽은 제주도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네요.

해설 탐방 프로그램의 이름인 ‘궤영숯굴보멍’은 예상한대로 제주 방언인데, 사람이 살았던 것을 증명하기도 한 ‘숯가마 굴’ 입니다.

작은 굴로 되어 있는 이곳은 해체 위험이 있어서 안에는 들어가 볼 수는 없고, 겉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땀을 식히면서 해설사님의 인생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미 알아보신 참가자분들도 있으셨어요.

몇 해전 폐암 진단을 받으시고 현재도 서울 아산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계신데, 치유의 숲 해설사로 일하신 이후부터 병이 호전되어 의사도 깜짝 놀라는 상황이라고 하세요.

원래 이 마을에 이장님이셔서 치유의 숲을 조성할때 많은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암이 생기고 모든 일을 그만두셨는데 산림청 직원들이 산책 삼아 조금씩 일을 해보시는 것 어떤지 권유하셨다고 해요.

처음에는 폐암이라 산행 자체도 버거워서 거절하셨는데 한,두달 해보니 점점 할만해 지셔서 해보겠다고 하셨대요.

실제로 탐방중에 해설사님을 못 쫒아가서 중간중간 사람들을 기다려 주어야하는 상황이 여러번 있었어요.

온화하신 표정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해설해 주셔서 암과 싸우고 계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조금 놀랐어요.

실제로 여러 암 환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치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품고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조금 더 편안한 길이었고 힐링센터가 있는 곳까지 오면 ‘지하 암반수’를 떠 마실 수 있어요.

서귀포 치유의 숲이 크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여러 힐링 포인트 시설을 잘해놔서 몇 가지 이용하고 싶었는데 13시 31분에 625번 버스를 타야해서 부리나케 내려왔습니다.

아침 일찍 움직였고, 산행을 3시간 이상 했는데도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힘이 나네요.

무기력해지려 했던 일상에 힐링은 물론 감사함까지 챙기게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차량 크기에 따라 1일 1000~3000원의 주차비가 발생하고, 애완견 동반 안되며 음식물도 엄격히 반입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힐링 포인트였던 산방산 탄산 온천의 후기를 다음의 링크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 산방산 탄산 온천 후기 바로가기 ]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