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호텔 제주도 뚜벅이 혼여의 성지 숙소

제주도 서귀포 케니 호텔 1인 1박 26,350원 컨디션 좋은 숙소

예전에는 대중교통으로 제주도 여행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피곤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택시 관광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네이버 지도 앱’에서 목적지까지의 버스 노선 정보는 물론, 버스 도착 시간 및 예상 소요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해졌어요.

버스 도착예정시간이 너무 길거나 환승 노선이 복잡할 때는 택시 이용도 좋은 교통수단 이에요.

특히 제주도는 2018년도 4월 부터 ‘환승 행복택시’ 제도로 버스 하차 후 40분 이내 택시로 갈아타면 요금의 800원을 할인해 주는데 모르고 탔다가 할인 받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반 노선의 버스로 여행할 수도 있고, 제주시를 도는 시티투어 버스와 서귀포시를 도는 시티투어 버스도 있습니다.

뚜벅이 여행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니 불필요한 중복 동선을 피하기 위해 ‘동선 한 붓 그리기’ 일정표가 핵심입니다.

제주도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한번에 다 보기 보다는 동부, 서부, 중문 등 한 구역을 정해서 그 지역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어요.

이번 여행지는 서귀포시 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특히 서귀포 중문쪽은 안 가본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둘러보고 체험도 하고 해변가에 앉아서 멍때리기만 했는데도 새로운 여행지로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가능했던 이유도 아마 혼자 여행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3박 4일간의 제주도 혼여가 수월하도록 했던 ‘서귀포 케니 호텔’에 대해 공유해드립니다.

처음에는 서귀포도 꽤 넓어서 관광지 가까운곳에 숙소를 옮겨다니려고 5~6군데 숙소를 예약했다가 취소했어요.

쿠팡에서 이용 하루전까지만 취소해도 위약금 수수료 없다는 숙소가 꽤 있어서 걱정 없이 여기저기 예약해두었다가 최종 다 취소하고 케니 호텔로만 3박으로 결정했어요.

숙소 옮겨다니느라 짐 싸고 풀고, 짐 들고 다니고 하는게 더 힘들 것같고 무엇보다 1인 요금에 부합하는 숙박요금에 맞추다보니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및 오래된 숙소로 범위가 좁혀졌죠.

어떤 다른 숙소는 ‘무연고 묘지가 보여서 무서웠다’는 쿠팡 후기가 있어서 숙소 결정에 더욱 안전과 청결은 물론, 주변 환경까지 고려하게 됐죠.

그렇게 이것저것 따져서 결정한 곳이 케니 호텔이고, 1박씩 3번 따로따로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케니 호텔은 2년 전, 2월 봄방학 때 자녀와 이틀을 묵었던 숙소 입니다.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망설임 없이 1순위 숙소로 점찍어 두었어요.

1박에 3만원이고 쿠팡에서 ‘와우회원’이라며 몇천원을 할인해줘서 최종 결재한 것은 1박 26,350원 이에요.

대부분 몇 년이 지나면 가격을 올리곤 하는데 가격이 그대로 이더라고요.

여전히 시설 관리도 잘 되고 있고 방 청소나 화장실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쓰시는 것 같아요.

특히 프론트 직원들이 대형 호텔 못지 않은 단정함과 친절함에 감동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어요.

아닌게 아니라, 10층 짜리 크지 않은 건물의 흔한 비즈니스 호텔인데 한층에 객실이 36개씩이고 1층 로비를 빼면 총 324객실 이네요.

상당한 관리가 필요한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네요.

제주도의 10월은 서울의 날씨보다는 3~4도 정도 따뜻했고 특히 바람 자체가 차갑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출발 3일 전의 서울.경기 날씨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녁 산책을 못나갔고 감기 환자가 속출했어요.

그래서 급하게 새로 사 입은 후리스 티셔츠 2개를 챙겨갔는데 제주도 여행할 때 낮에는 더웠어요.

땀이 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조금 덥네, 할 정도.

숙소 카드키를 꽂으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도록 설정이 되어있는 듯해요.

나갔다 들어오면 냉기가 느껴져서 보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돼요.

무려 삼성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계절에 맞는 온도를 설정하시는 것 같네요.

가을인지라 아침.저녁으로는 춥지는 않지만 약간 냉기가 느껴져서 프론트에 난방을 요청했는데 11월부터 난방이 가동된다고 하네요.

괜찮습니다. 그렇게까지 춥지 않고 이불이 포근해서 따수어요.

[ 날씨 확인 바로가기 ]

쿠팡에서 1인의 설정 요금과 2인의 설정 요금은 다르더라고요.

1인용 객실은 싱글 배드 일줄 알았는데 킹 사이즈 배드 입니다.

넉넉하고 폭신한 구스 침구와 에이스 침대로 숙면했어요.

케니 호텔에서 하룻밤 잘 자고 일어나면서 이불을 들추었는데 오염이 있어서 식겁 했어요.

프론트에 전화해서 “청소는 매일 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시트도 매일 교체해주시는지” 물으니 “시트 교체 요청하시면 해준다”고 해서 상황을 말하고 교체 요청을 했어요.

이런 일은 5성급 호텔에서도 간혹 있는 일이에요.

다만 프론트 직원의 응대에 따라 이 일이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는지, 아무일도 아닌 지나가는 일이 되는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응대가 참 좋았습니다.

서귀포 케니 호텔 조식은 2년 전에 비해 몇 천원 올랐고 제육볶음이나 불고기 등등 음식 가짓수는 늘었지만, 이른 아침 식사라 그런지 빵과 커피 샐러드만이 소화 가능한데, 차라리 예전 가격으로 더 가벼운 메뉴로 해주시면 좋겠어요.

성인 14,000원 / 소인 12,000원 (48개월~초등학생) 인데, 조식 먹기 하루 전인 체크인 당일에 적용되는 할인 가격은 성인 11,900원, 소인 9,900원 입니다.

이용시간은 7시~10시까지, 입장마감은 9시30분이고 식당 입구에서 명단 확인 후 입장 가능합니다.

케니 호텔이 공간을 참 잘 이용했다고 생각되는 점은, 프론트 옆으로 ‘조식당’이 있는데 식사 정리가 끝난 11시 부터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 운영을 합니다.

저도 올레시장에서 회 포장해와서 라운지에서 먹었는데 좁은 숙소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편하고 분위기 있었어요.

저처럼 올레시장에서 사온 음식들 많이 먹고, 케니호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맥주, 간식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조식 컨디션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됐지만 두 번이나 먹은 이유는, 다음날 여행 일정이 아침 일찍 있었기 때문이에요.

굶고 다니다가 저혈압이나 저혈당 그리고 멀미가 걱정이 됐거든요.

멀미는 속이 비었을 때 하는거 아시죠?

그렇다고 제주도까지 와서 컵라면이나 빵 등으로 떼우고 싶지 않더라고요.

관광을 나서며 식당을 찾아나설까 했는데 저만의 아침 화장실 루틴이 있거든요.

열심히 뚜벅이 여행을 하다보니 억지로라도 조식 실컷 먹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두고두고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전까지 여행하는 동안 매우 든든하고 기운이 났거든요.

그리고 아침 9시 전에 문 여는 식당이 의외로 많이 없어요.

실제로 셋째날은 호텔 근처의 유명 체인 고기국수집을 찾아갔어요.

8시30분에 문 연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갔는데 9시 30분이 되어야 식사 가능하데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주방이 준비가 미흡했다네요.

급히 다른 식당을 찾다가 케니 호텔에서 추천하는 바당국수집으로 가서 식사를 했는데 진짜 맛났어요.

더군다나 호텔 바로 앞이에요.

처음부터 여기 갔으면 1시간 버는건데.

그것 때문에 체크아웃도 늦어지고 전체 일정이 틀어졌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안전하게 여행을 마쳤으니 됐지요.

서귀포 케니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시내’에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는 것 입니다.

호텔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여러개 있어서 어떤 관광지로든지 버스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요.

이게 뚜벅이 혼자 여행자에게 정말 큰 장점이 됩니다.

심지어 걸어서 갈 수 있는 천지연 폭포 등 유명 관광지도 몇 개 있어요.

예전에, 성산쪽의 OOOO호텔은 리조트와 같이 운영해서 수영장도 운영할 만큼 규모도 있고 가성비도 좋았는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그 길이 5시만 넘으면 해가 떨어져서 금방 어둑어둑해져서 무섭기도 해요.

첫날 5시반에 걸어가는데 주기도문 외우면서 캐리어 들고 뛰어갔어요.

심지어 택시도 안잡혀서 어떤날은 길가에 있는 전동킥보드 급하게 회원가입하고 호다닥 타고 들어간적도 있어요.

카카오 택시가 안 잡혀서 제주도 콜 택시 불렀는데 응답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까지 외졌다고는 생각안했는데 택시기사님들이 기피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서귀포 케니 호텔은 7시에 숙소 들어와서도 밖이 번화가라 훤해서 다시 나가서 올레시장을 둘러보며 우도땅콩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제주약수터에 가서 맥주 한잔도 했죠.

3박 4일 동안 계속, 관광하다가 숙소 들어와서 잠깐 쉬다가 다시 나갔어요.

혼자라 기동성도 좋았을 거에요.

그랬더니 하루가 이틀 같더라고요.

케니 호텔에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이 도보 1분 거리 입니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올레시장~케니호텔’ 도보 경로는, 시장 사잇길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구비구비 돌아야 하는데 한 낮에는 그냥 저냥 다닐만 합니다만 해가 지고 나서는 그 길로 다니지 마세요.

올레시장에서 아무 입구나 밖으로 나가서 대충 감으로 걷다보면 케니 호텔 보일 거에요.

팁 하나 드리자면, 올레시장 안에 ‘김밥 노리터’ 식당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1분 안되어서 케니 호텔이 보이는데, 워낙 여기가 번화가라서 유흥주점도 있으니 밤 늦게는 다니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가다 보니 케니 호텔 ‘매일 밤 10시, 미드나잇 타임세일’ 광고지를 봤어요.

밤 10시 이후 호텔 현장에서 체크인을 하면 잔여 객실이 있을 경우 심야 할인 가격으로 적용해준다는 건데, 프론트에 가격 문의를 하니, 지금은 진행하지 않는 행사라고 하네요.

그리고, 카톡 채널에서 케니호텔 검색해서 ‘플친’ 맺으면 몇가지 혜택이 있어요.

퇴실 시간을 1시간 연장해주거나, 할인쿠폰 등 제공되나봐요.

[ 서귀포 케니 호텔 홈페이지 및 플친 맺기 바로가기 ]

저는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 플친을 맺었으나 11시 퇴실 예정이었기 때문에 패스했는데 마지막날 오전에 동선이 약간 꼬여서 30분 늦게 퇴실했어요.

여기가 늦게 퇴실하는 손님이 많은지, 1시간당 1만원의 요금을 부과하더라고요.

프론트로 연락을해서 플친인데 1시간 연장 되는지 문의했는데, 전화받으시는분께서 솔직하게 안내하시더라고요.

“체크인 때 요청되었어야 하는 부분인데, 제가 신입이라 권한은 없지만 30분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라고 하셔서 최대한 빨리 짐을 꾸려 체크아웃 했답니다.

스피드 퇴실을 위해 1층 엘레베이터 앞에 ‘체크카드 반납’ 박스가 있어요.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이 촉박했기에 여기에 쏙 넣고 막 뛰어나갔는데, 몇 분 지나서 케니 호텔에서 카톡이 오더라고요.

체크아웃 확인 및 간단한 설문 요청이었고, 당연히 매우만족으로 체크했습니다.

서귀포 케니 호텔의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에요.

그래서 주변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주차비는 개인 부담이에요.

비용보다는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더욱이 뚜벅이들의 성지 숙소로 더 안성맞춤이랍니다.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비용으로 잘 관리된 1인 1배드 및 1화장실 그리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위치가 마음에 들어서 재방문, 재재방문 할 예정이며 내년 봄, 친정엄마와 동행하는 여행에도 1인 1실로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